The last place_마지막 집

이수연

  • Typology
    장묘시설/묘지시설
  • Location
    부산광역시 사하구 감천동/해운대 달맞이/수영구 망미동
  • Size
    418㎡/1,205.6㎡/666.3㎡

현재 우리는 고령사회를 살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 것이며, 그에 따라 우리 사회는 많은 노인 복지 시설과 노인들을 위한 정책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고령화 현상이 일어남에 따라 사망자 수의 증가는 외면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장묘 시설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혐오 시설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 하는 시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묘 시설의 본질은 혐오스러운 장소가 아닌 상반된 두 세계의 사이의 문턱이자 마지막을 위한 장소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우리는 항상 죽음과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우리의 삶 속에는 죽음이 항상 공존하고 있다. 죽음이란 불편하지만 당장 직면해야하는 우리의 사회 문제인 것이다.

 

따라서 나는 우리의 일상적인 공간에 장묘 시설을 설계함으로써 장묘 시설의 인식 변화와 죽음이 어렵고 먼 것이 아닌 언젠가 우리 모두가 죽음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장묘 시설 중 죽은 사람들의 마지막 집이라고 할 수 있는 납골당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에 납골당을 설계하여 마을 사람들의 친인척 관계에 있는 고인분들을 모셔 남은 유족들이 자주 찾을 수 있는 공간과 기존의 딱딱하고 차가운 납골당 이미지를 벗어나는 공간을 만들어 보았다. 이후 각각 망미동과 달맞이 그리고 감천동의 설계 프로젝트인 프로토 타입 설계를 통해 몇몇의 특색 있는 마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평범한 어느 마을마다 설계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해보았다. 어쩌면 평생 살아온 시간 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폐쇄적인 공간이 아닌 많은 이가 자연스럽게 찾아올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만들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