隱願 TEMPLAZA

곽윤영

  • Typology
    광장시설
  • Location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18 (전포동)
  • Size
    34,740m²

종교는 같은 신을 숭배하는 종교라도 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당시의 사회상에 맞는 모습으로 그 성향이 변화 한다.

그 중 불교는 과거 삼국시대부터 국가의 교리로써 채택되어 국민을 하나로 묶는 공동체 의식, 예술, 건축, 도덕 등의 분야에서 서민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종교이며 1천 년간은 국교로써, 조선시대 이후로부터는 국교의 지위는 상실하였지만 생활종교로써, 민족종교로써 한국역사에서 중요한 역할들을 해왔다.

그러나 젊은 층과 도시 시민들에게는 산 속의 사찰을 통한 불교의 접근을 불편하게 느끼고, 도심에 이미 진출하여 포교를 하고자 한 현대식 사찰들은 도시적 요구와 맥락을 읽지 못한 채 일종의 혐오시설이 되어 도태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교라는 것이 도심 속에서 어떻게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서 사람들에게 접근할 수 있느냐를 생각 했고, 우리나라에서 시도되던 도심 속 현대식 사찰이 아닌, 불교라는 것을 종교가 아닌 철학으로 받아들인 해외 쪽은 종교적 색채를 최소화하거나 분위기로써만 표현하고, 사람들에게 힐링과 휴식을 주는 Retreat center (재활센터) 라는 이름으로 불교 수양원을 운영하고 있는 사례를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 송상현광장이라 불리는 도심광장에 이러한 불교 명상원, 수양원등과 여러 가지 공공시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광장의 역할까지 복합적으로 수행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을 명상의 팔정도라는 이론을 활용하여, 사찰의 일주원리로써 일주문을 떠나 법당의 이르기까지의 길을 팔정도의 8가지의 수양방법을 지나 마지막의 약간의 종교적 색채를 가진 모뉴먼트인 법당에 도착한다는 형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도심 속의 광장이지만 차별적이고 독자적인 프로그램이 부족해 죽은 광장이 되어가고 있는 송상현 광장을 활성화시킴과 동시에,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벗어나는 공간이 되면서도, 상술한 불교가 자연스럽게 도심 속의 사람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그런 13조의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