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장터

이선혁

  • Typology
    복합 상업 오피스
  • Location
    부산 남구 우암동 장고개로 9번길(우암시장) 일대
  • Size
    대지면적: 3995m2 연면적: 3810m2

건축물로 할 수 있는 도시재생이란 무엇일까?

건축은 타 프로그램들과 대비해 그 규모나 금액적인 부분에서도 몹시 커 그 지역에 변화를 가지고 온다. 하지만 이런 큰 프로젝트들은 대부분의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이 아닌 그들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들. 그렇게 만들어진 프로그램들은 젠트리피케이션을 야기하거나. 직접적으로 접한주민만을 위한 단순복지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성공한 도시재생 사례속에서도 갑작스런 큰 프로젝트가 아닌 작은 프로그램들이 모여서 하나의 도시재생을 완성시키는 것이 많다. 그렇다면 정말로 건축물로 할 수 있는 도시재생이란 존재할 것인가. 건축물로 직접적인 도시재생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 도시재생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들을 모으는 것은 어떨까.

 

우리나라는 단순 땅 면적만 놓고 봤을때는 그렇게 넓지는 않지만 각각의 지역이 가지는 특색은 뚜렷하다. 어떤 동내는 산과 강이 유명하고 어떤동내는 바다가 또 어떤동내는 오랜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있기도 하다. 이러한 지역의 특색과 고유아이템을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접목하여 창업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들을 로컬 크리에이터라고 부른다.

 

모든 게 모바일로 빨려 들어가고 온라인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거리의 작은 상점들부터 오프라인에 있는 대형 마트들까지도 쉽지 않은 상황인 지금 지역의 자원을 잘 홣용한 로컬 콘텐츠가 뜬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모든 것들이 연결되는 것에서 발생하는 피로감의 반대급부로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영감과 경험을 주는 로컬 콘텐츠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고 정부나 공공기관 차원에서도 경제성장이 조금씩 둔화되고 있고 인구가 새롭게 늘지 않는 지금 무언가를 만드는 것 보다 이미 만든 것들을 잘 활용해서 전통을 재발견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게 더 이롭다는 관점에서 로컬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투자를 지속해오고 있다.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아이디어 구축에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이 물어본다면 하나같이 이야기하는 것이 네트워크이다.

앞서말한 단점들을 가지고있는 아이디어들도 조금만 방향을 틀어서 고민해보면 굉장히 좋은아이디어로 거듭나는 경우도 많다. 서로 다른 아이디어 두 개가 합쳐져 새로운 프로젝트가 탄생하기도 하고 자신의 프로젝트의 주 대상을 바꾸기만해도 좋은프로젝트로 거듭나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로 그 마을에 필요한 것, 살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에 대하여 알게되었을 때 자신이 쌓아오던 아이디어는 완성되어 가고있다.

 

하지만 이런 주민과 크리에이터간의 네트워크는 이미 로컬크리에이터의 직종에 종사하지 않으면 기회를 가지기 힘들다. 내가 만나보았던 대부분의 크리에이터들이 하나같이 이야기하는 문제점이 이 일에 관심이 있어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지. 어떻게 주민들과 소통할수있을지 관계를 가지는 것이 가장 힘들며 이런 네트워크 없이는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 힘들고 좋은 아이디어가 없으면 국가공모등에 당선되 로컬크리에이터의 일을 시작해 보기 힘든 모순적인 부분이 많다는 것이었다.

 

현재 로컬크리에이터 로서 활동하고 있지 않는 사람이더라도그 지역에 관심이있어서, 내 기술에 자부심이 있어서 이 로컬크리에이터란 분야를 지원하는 사람들을 주민들과 엮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 그들에게 강연이 아닌 경험을 줄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하였다.

 

소막마을의 주거 영역 매스,입면디자인에 있어 기존주거지의 가치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소막사 에서 시작되 한국전쟁을 거쳐 산업화 근대화, 현재까지 이르기까지 그들이 살아오기위해 조금씩 조금씩 증,개축 해온 형태라고 생각하였다.

이는 처음부터 최종 형태를 결정해 놓고 만들어지는 기존의 건축물에선 가질 수 없는 가치를 가지며, 누가 사는지, 누가 살 것인지를 거쳐 천천히 완성되는 어찌 보면 현재 주거설계에서 이루어지는 누가 살 것인지에 대응해 다양한 주거지가 형성되는 천천히 만들어지는 주거의 의미를 한발 앞서 담고있었다.

 

 

 

이런 역사적 자원들을 활용하여 도시의 개혁이아닌 재생을 일으키는 것 그들의 삶을 이해하는 것 이것이 이번 설계의 첫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