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다家

이아람

  • Typology
    주거시설
  • Location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865-32, 865-38 (산장, 대륙 아파트)
  • Size
    2,673m²

주거공간은 어떤 공간이 되어야 할까.

 

원래 주거공간이란 머무르는 공간, 휴식의 공간 등의 역할 뿐만 아니라 가족 간의 교류는 물론 이웃들까지 자연스러운 교류가 일어날 수 있는 커뮤니티의 시작점이 되는 곳이었다.

전통 주거공간들은 수평적으로 형성되어 이웃들 간의 만남이 이루어질 확률이 높았으며 내부는 방-마루-마당으로 이루어진 구조로 마루가 집의 중심적인 장소가 되어 방들의 연결과 동시에 안과 밖의 완충장치가 되어주었다. 이를 통해 이웃 간의 경계를 누그러뜨릴 수 있었고 자연과의 거리 또한 좁혀주었다. 문이 없고 난간이 없기에 누구나 자연스럽게 다가올 수 있어서 지나던 이웃들도 스스럼없이 들어왔으며 큰 행사가 있을 때는 마당과 함께 동네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이렇듯 과거 주거공간은 단순한 주거의 기능 외에도 교류, 만남, 생산적인 활동 등 다양한 활동들이 일어나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점차 주거에서 일어나던 활동들이 세분되어 도시공간으로 옮겨졌고 주거공간은 휴식으로서 만의 공간이 되었다. 그렇게 생활 속 대부분의 활동이 주거공간 밖의 도시공간에서 이루어지게 되었고 교류 또한 도시공간으로 나가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 때문에 주거공간에 요구되는 면적은 과거에 필요하던 면적보다 훨씬 줄어들게 되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며 산업화, 도시화, 인구 밀집으로 인해 주거공간의 형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겨났다. 실속을 추구하는 아파트들이 생겨나면서 이웃들과 마주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게 되고 그렇게 주민들 간의 교류는 점점 단절되어갔다.

 

이러한 환경속에서 가장 근본적인 교류가 일어나는 가구 단위 또한 축소되고 있다. 축소된 가구 단위 중에서도 1인 가구의 비율이 가장 높으며 이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이다. 1인 가구의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20~30대 청년들의 경우 홀로 독립하여 사는 경험이 적고 사회를 처음 접해보기에 다른 연령층에 비해 더 많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한다.

현대의 사회는 개인화되고 있지만, 오히려 도시의 공용공간 이용률은 증가하고 있다. 이는 타인에게 간섭받지 않고 거리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동시에 외로움을 덜어내고 싶어 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러므로 이들에게는 주거공간에서의 강제적인 교류가 아닌 자발적인 교류가 일어날 수 있는 공간을 형성하고, 비슷한 취미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며 접점을 찾거나 소통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통해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현재의 청년 주거공간의 경우 주로 상업적 목적으로 인해 1인 가구의 삶의 질은 고려하지 않고 일정 면적에 최대한 많은 인구를 받기 위해서 각 세대의 면적을 최소화한 공간들이 생겨났고, 청년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그런 협소한 주거공간을 선택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청년들의 주거공간은 물리적, 심리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청년 1인 가구 공유 주거를 선정하였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속해서 개인화, 개별화되어가는 사회에서 관계적 고립과 단절은 사회 속의 연대와 통합의 가치를 위협하는 문제로 볼 수 있다. 앞으로의 주거는 과거 교류의 터가 되었던 모습을 되찾아와 서로가 함께 교류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